식기세척기 판매 크게 늘어

국내 식기세척기시장이 연초부터 활기를 띠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가전시장의 전반적인 매기 부진과는 대조적으로 식기세척기의 1분기중 업체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0∼1백% 가량 증가하고 업체들의 신규 참여가 잇따르는 등 향후 유망상품으로 급부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4분기중 월평균 8백여대를 판매했던 동양매직은 올들어선 전년동기보다 월평균 판매량이 50% 증가하면서 3월말까지 총 3천6백여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동양매직은 가스레인지와 식기세척기가 결합된 「시스콤」이 혼수용으로인기를 얻고 있고 주택건설업체·시스템키친업체 등을 대상으로 특판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판매증가 원인을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1분기중 월평균 3백∼4백대에 불과했던 식기세척기 판매가 올들어선 1백% 이상 증가하면서 총 2천3백여대의 실적을 올렸다. LG전자는 작년말 40여개에 달했던 식기세척기 설치 전문점을 상반기중으로 80개로 늘리기로 하고 다양한 판촉행사를 준비하는 등 식기세척기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말 식기세척기 생산라인을 구축한 대우전자도 시험생산이 끝나는 대로 보급형 제품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유럽·미국산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수입 가전업체들도 고급형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식기세척기시장이 활황세를 보임에 따라 최근 롯데기공이 이탈리아스매그社 제품을 수입판매하기로 한 데 이어 수입가전사업에 손을 댄 코오롱상사가 조만간 미국산 제품을 선보이기로 하는 등 국산품과 수입품간에 치열한 시장 선점 각축이 예상된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