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총선서 금배지 딴 과기계·전자관련업계 출신

이번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과학기술계 및 전자관련업계 출신으로 선량이 된 사람은 지역구 4명과 전국구 1명등 모두 5명.

전체 국회의원 정족수에 비하면 많은 수는 아니지만 역대 국회의원 선거에비하면 큰 성과로 평가된다.

제11대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낸 李祥羲(신한국당)씨가 부산 남구에서, 경북대 전자공학과 교수인 鄭鎬宣씨(국민회의)가 전남 나주에서, 대우기전 사장을 지낸 李在明씨(신한국당)가 인천 부평에서, 사조냉장 사장을 지낸 朱鎭旴씨(신한국당)가 경북 성주·고령에서 각각 승리를 거두고 여의도 입성에성공했고 재력가인 청호컴퓨터의 池大燮회장(자민련)도 전국구 6번으로 여유있게 당선됐다.

지난 66년 서울약대를 졸업하고 동아제약에 근무하던 이상희씨가 정계와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81년 민정당 전국구의원에 발탁되면서 부터. 그후그는 11대와 12대, 2번에 걸쳐 전국구 국회의원을 지낸 뒤 과학기술처장관과국가과학기술자문위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이번 당선으로 3選의원이 됐다.

경북대학 전자공학과교수인 鄭鎬宣씨는 이번 국회의원 당선으로 정치신인이 됐다. 인하대와 서울대 대학원에서 각각 전기· 전자를 전공한 그는 프랑스에 유학, 툴르즈 제1대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후학양성과함께 연구활동에도 힘써 특히 신경컴퓨터 분야의 연구논문을 많이 발표해 좋은 평가를 받은 적도 있다.

대우자동차 부사장과 대우기전 사장을 지낸 이재명씨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뒤 지난 70년 대우에 입사,대우자동차 부사장,대우기전 사장등 그룹내 요직을 거쳤고 지난 93년 민자당 전국구 의원으로 정계에입문했다.

주진우씨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종업하고 미 콜럼비아대학에서 수학했으며사조산업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이번에 정치 입문 첫번째 도전에서 금배지를따내는데 성공했다.

지대섭씨는 90년부터 민자당(현 신한국당)의 광주 북구(갑) 지구당위원장을 맡아 정계와 인연을 맺었으며 올해초 자민련으로 말을 바꿔 타,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광주일고와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池씨는 77년 현금자동입출금기 등금융기관 사무자동화기기 전문업체인 청호컴퓨터를 설립해 현재 매출액 1천억원대의 초우량 중소기업을 일궈낸 「자수성가형」 사업가이다.

과학기술 및 전자관련 업계 출신의 이같은 국회 진출은 앞으로 기초과학기술 개발과 정보통신에 대한 인식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