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업계, 고기능.고성능 제품 개발 박차

소비자들의 구매패턴변화를 적극 수용하고 품질고급화에 따른 고수익창출을 겨냥, 공작기계업계가 고기능 공작기계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현대정공·기아중공업·두산기계·화천기계·통일중공업 등 주요 공작기계업체들은 최근들어 고기능 CNC장치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컴퓨터통합생산(CIM)을 위한 시스템개발과 병행, CIM구축에 필수적인 유연생산시스템(FMS)의 국산화에 적극 나서는 등 공작기계의 고기능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 정부가 지원하는 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 신규지원대상에 고능률·고정밀 CNC 연삭시스템, 금형가공용 고속·고정밀 CNC 밀링 머시닝센터, 고효율 정밀연마기술 등이 포함돼 공작기계의 고기능·고성능화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공작기계업계가 고기능·고성능 공작기계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것은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고기능제품을 가공할 수 있는 공작기계를 선호하고 있으며 업체입장에서도 품질을 고급화함으로써 더욱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중공업은 올해들어 수평형 머시닝센터(AH40)의 양산에 착수한데 이어 최근 수출전략형 기종으로 중형급 첨단 수직형 머시닝센터를 개발하고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이 제품의 특징은 캠드라이브 공구교환방식을 채택해 기존 유압체인지방식보다 비절삭시간을 크게 절감, 작업효율을 50%이상 향상시켰으며 또 강력절삭 및 경금속가공을 위한 스핀들 헤드를 채용했다는 점이다. 앞으로 대우는CIM을 위한 고성능시스템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를 「품질고급화실현을 통한 세계화 원년」으로 정한데 이어 올해를「품질 고도화를 통한 도약의 해」로 설정한 화천기계는 그동안 추진해 온프로젝트를 최근 완료하고 조만간 성능이 향상된 소형선반과 머시닝센터를출시할 예정이다.

화천기계는 지난해 독일의 티센사와 합작법인인 TPS코리아를 설립, 전용기 및 트랜스퍼라인 FMS부문에 본격 진출했는데 이르면 올 상반기중에는 전용 생산라인을 화천기계 창원공장에 설치완료하게 된다.

연초 자동화 전용 라인선반을 출시한데 이어 수직형 머시닝센터(모델명 KV55)를 출시한 기아중공업은 이달중 알루미늄휠가공 전용선반을 출시할 방침이다. 또한 8월경에는 절삭속도를 크게 높이고 강성을 강화한 배속선반을전면 모델변경해 내놓을 방침이며 일본의 공작기계업체와 기술제휴를 통한 CNC장치의 국산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공작기계의 핵심장치인 CNC장치를 개발해 컨트롤러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고 있는 현대정공은 CNC장치의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초정밀핵심부품개발 및 복합가공 선반기술도입을 위해 유럽의 공작기계업체와 기술제휴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지난 92년 정부가 추진하는 G7프로젝트에서 차세대 가공시스템의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된 통일중공업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FMS개발을 마무리하고 연내 선보일 예정이며 두산기계도 이달중 고속절삭형 NC선반을 출시하는 등 고기능 공작기계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박효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