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주문형 광고 마케팅 "혁명"

기업은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주고 소비자는 자신이 알고싶은 광고만을 선택해 보는 주문형광고(Advertisement On Demand)시대가 열리고 있다.

올해들어 세계 각국의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형태의 주문형 광고를선보이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고 다음달부터는 국내에도 이같은 형태의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같은 주문형광고가 활성화될 경우 소비자와 기업이 얻게 될 가장 큰 이익은 시간과 비용의 절감효과다.

연일 쏟아지는 광고의 홍수 속에서 소비자는 자신이 필요한 정보만을 선택해 보고 기업 역시 무차별적 대중을 겨냥해 고액의 광고비를 지출하지 않아도 된다.

채식주의자가 스테이크 전문점 광고가 불필요하듯 부인복 전문 메이커도중고생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 광고를 할 필요는 없다.

주문형광고를 이용해 소비자는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의 광고와 함께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광고가 곧 정보가 되고 정보 또한 새로운 광고를 창출시킨다.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자사의 광고를 볼 수 있도록 갖가지유인책을 구상한다. 소비자가 일단 자사의 광고란에 들어오면 자사 제품에호감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광고를 선보인다. 제품에 호감을 가진소비자들이 즉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홈쇼핑 프로그램도 준비해둔다.

물건을 구입한 사람이나 자사 광고란에 들어온 소비자들은 일단 업계의 고객리스트에 수록된다. 검색했던 정보분야와 검색 빈도에 따라 고객의 취향과구매성향이 조사되고 회사는 그에게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제품정보와 광고를지속적으로 전송한다. 전송된 광고의 검색여부는 물론 소비자의 선택에 달려있다.

이같은 주문형광고의 등장 배경은 컴퓨터와 통신의 보급확산때문이다. 특히 인터넷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방대한 양의 정보와 접하게됐고 기업은 이를 통해 무수히 많은 소비자들을 확보하게 된 것.

제품을 개발한 후 광고와 영업을 하고 이에 따른 반응을 분석,새로운 제품을 구상했던 기업들은 제품의 광고와 판매,소비자 성향분석까지 실시간으로할 수 있다.

현재 이같은 주문형광고로 사람들 앞에 선보인 것은 지난 2월 첫선을 보였던 美 포인트캐스트네트워크.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있을 때 모니터상에 나타나는 화면보호기 형태로각종 뉴스와 광고를 함께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현재 전세계의 기업주들을흥분시키고 있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정보를 무료로 받는다는 장점이 있어 아무 거부감 없이이를 받아들이고 있고 기업들은 이들을 대상으로 치열한 광고전을 전개하고있다.

국내에도 이같은 주문형광고서비스가 이달 말 인성멀티미디어를 통해 선보일 방침이다. 인성멀티미디어가 「트라이넷」이란 이름으로 제공할 이 서비스에는 뉴스는 물론 다양한 상품정보까지 담겨져 수많은 네티즌들의 컴퓨터를 두드릴 예정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정보와 뉴스는 인성멀티미디어의 서버에 기록되고 이는즉시 통신망을 이용해 소비자들의 PC로 전달된다.소비자들은 모니터상에 화면보호기 형태로 떠오르는 뉴스와 정보를 볼 수도 있지만 지울 수도 있다.

인성멀티미디어의 남영기실장은 『이같은 주문형광고는 국내 기업들의 마케팅과 판매방법에 많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