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신기술] 스타일 시트 (13)

월드와이드웹의 중추 관리 기구라고 할 수 있는 월드와이드웹콘소시엄(W3C)은 최근 네트스케이프와 마이크로소프트· 스파이글래스 등 주요 웹 브라우저 회사들과 IBM 등 인터네트 관련 40여 개의 회사들이 스타일 시트를공동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스타일 시트란 문서의 크기와 글자 형태 등 문서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들을 몇 개의 간단한 코드를 조합해 파일로 처리함으로써 편리하게 문서 형태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워드프로세서에서도 스타일 시트를 이용해서 문서의기본 형태를 지정할 수 있다. 널리 쓰이고 있는 워드프로세서인 「한글」의스타일기능이 대표적인 예이다.

스타일 기능을 이용함으로써 글자의 형태와 크기 등의 속성을 부여해 줄수 있을 뿐 아니라, 문서의 전체적인 정렬방식과 들여쓰기 등의 지정을 모두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워드프로세서 사용에서 필수적인 기능으로평가되고 있다.

W3C에 의하면 HTML문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간과 문자의 색깔· 배경화면 등 HTML 문서를 작성하는데는 40여 개의 요소들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들 요소들을 실제 웹상에서 구현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요소마다

등의 태그를 붙여주어야만 했기 때문에 문서작성에 불편할 뿐아니라, 일단 한 번 작성된 문서를 수정하기 위해서는 모든 태그에 손을 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브라우저나 편집기의 메뉴 형태로 처리될 예정인 스타일시트를 이용할 경우 디자이너들은 이러한 번거로운 작업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간단한 키조작으로 여러개의 문서형태를 동시에 바꿔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가장 단순한 형태의 스타일시트로

태그에 헤드라인이라는 기본 속성과 함께 글자색을 파란색으로 처리하도록 명령을 주면 구축하려는 모든 페이지들의

태그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헤드라인의 색을 붉은 색으로 바꾸고 싶을 때는 스타일시트에서 모든

태그를 붉은색으로 하라는 명령만 주면 전체 페이지가 바뀐다. 아직까지는 당분간 스타일시트의 역할은 이같이 초보적인 기능밖에 할 수 없지만, 머지않아 인쇄매체와 마찬가지의 다양한 기법을 구사할 수 있도록 기능이 확대될 것으로 웹 디자이너들은 기대하고 있다.

업계가 공동으로 합의한 스타일시트는 "캐스케이딩 스타일시트"라고 불리며, 이 스타일시트는 이달중 발표될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네트 익스플로러3.0베타버전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네트스케이프사의 네비게이터에도곧 추가될 전망이어서 브라우저 업체들간의 스타일시트개발 경쟁도 치열해질전망이다.

<구정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