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관람석] 디지털 카메라 (상)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멀티미디어사회에서는 정보를 가장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이용하는 기업과 개인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은 세계 도처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으며 정보를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가히 필사적이다. 기존의 정보 형태인 아날로그방식을 디지털방식으로 통합하는 것은 정보를 효율적으로 다루기 위한기초적이며 필수적인 일이라 하겠다. 세상에는 화상정보를 입력하기 위한 많은 장비들이 있지만 디지털카메라만큼 효과적인 장비는 그리 많지 않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디지털카메라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대목은 그리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디지털카메라는 무엇인가?

기존 카메라와 달리 디지털카메라에는 필름이 필요없다. 대신 컬러필터와CCD(Charge Coupled Device)라는 반도체 칩이 필요하다.

인간의 눈을 보통 R(Red)·G(Green)·B(Blue) 컬러의 조합으로서 모든 색을 판별한다. 디지털카메라도 같은 방법으로 화상을 표현한다. CCD는 빛의강도를 전기적 신호로 바꾸어줄 뿐 색을 구별할 수는 없기 때문에 R·G·B의컬러필터를 통하여 빛을 입력받게 된다. 컬러필터를 통과한 빛이 CCD에 받아들여지면 이를 디지털신호로 바꾸어 메모리에 저장한다. 디지털카메라의 컬러 표현능력을 표시할 때 4Bit 컬러라 함은 R·G·B 각각의 정보를 8Bit씩저장하므로 2백56×2백56×2백56=1천6백77만7천2백16가지의 컬러를 표현할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카메라의 역사

디지털카메라는 지난 81년 일본의 소니사가 처음 선을 보였다. 소니가 선보인 디지털카메라는 기록매체로 자기테이프를 사용하는 등 지금의 디지털카메라에 비하여 성능이 훨씬 떨어져 관심을 끌지 못하였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는 84년 LA올림픽에서 그 진가를 발휘했다. 이때 일부 기자들은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곧바로 전화선을 통해 본국으로 전송, 치열한 보도경쟁에서 한발 앞섬으로써 디지털카메라를 깊이 인식시켰다.

이후 많은 업체들이 속속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이중 코닥사는 캐논, 니콘 등과 합작으로 고해상도의 디지털카메라를 내놓고 있으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급형 카메라의 보급에도 주력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의 종류

디지털카메라는 1백만원 이하의 보급형에서부터 수천만원대의 전문가용까지 그 종류와 기능이 다양하다. 디지털카메라를 용도별로 구분해보면 스튜디오용, 필드용, 보급형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스튜디오용은 기존 카메라에디지털 이미지를 캡처하기 위한 장치를 부착한 것인데 고해상도의 촬영이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움직이는 물체의 촬영에 적합하지 못하고 장비가 수천만원대의 고가이다. 코닥사의 DCS 465와 Dicomed카메라가 이 분류에 속한다.

필드용은 카메라가 자체에 저장장치가 있어서 컴퓨터와 분리하여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이며 코닥사의 EOSDCS5, 니콘사의 E2s 등이 있다.

보급형은 PointandShoot의 일반 자동카메라와 같이 사용이 쉽고 가격이 저렴한 디지털카메라이다. 일반적으로 보급형 카메라는 해상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특히 인쇄시에는 고해상도 디지털카메라와 차이가 많이 나지만 컴퓨터모니터를 통해서는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없고 저렴한 가격과 사용이 편리하기 때문에 그 사용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세계적인 카메라회사와 전자회사들의 치열한 경쟁은 이미 시작되었고 올해들어서도 속속 새로운 보급형 디지털카메라가 발표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의 장점

디지털카메라는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중 중요한 몇가지를 언급해보자면 첫째로 촬영된 이미지를 즉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카메라로 촬영된 이미지는 현상, 인화 등의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 컴퓨터를 이용해 즉시 보고서, 발표자료 등의 여러 문서 등에 즉시 사용할 수 있고 데이타베이스화하여 저장 및 관리가 용이하다.

둘째로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이 편리하고 이미지의 공유가 용이하다. 인터네트 등의 네트워크의 사용 빈도가 커지고 용도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미지를 네트워크상에 올리고 전송하는 데 디지털카메라와 같이 편리한 툴은 없을것이다.

셋째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 사용시 필름과 현상비 등의 비용은 필요없기 때문에 많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넷째 가공이 용이하다. 이미지를 가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들은 많은 발전을 해왔다. 이러한 소프트웨어들을 이용해 이미지의 가공이 용이하다.

<이종욱 한국코닥디지털 영상사업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