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케이블TV 업계가 무선전송방식의 일종인 MMDS(Multichannel Multipoint Distribution Service)방식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국케이블TV연구소(소장 한태열)는 지난 12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김재기) 회의실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MMDS 기술세미나」를개최하고 MMDS방식 도입을 위한 업계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 무선CATV(MMDS)활용방안」에 대해 발제강연을 맡은 정연태 미 뉴욕 와이어리스CATV시스템 사장은 『MMDS는 「다채널 다지점전송서비스」의 무선(Wireless) 케이블TV로 방송과 위성케이블 채널의 혼합형태』라고 밝혔다.
또 정씨는 MMDS가 △현재 미국을 비롯 세계 67개국에서 상용화되고 있고△미국내에서만 75만 가입자가 MMDS를 시청하고 있으며 △경제성이 뛰어나가입자와 운영업체들이 최소의 경비로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국통신 등 기존 전송망사업자(NO)와 지역 종합유선방송국(SO) 사업자들은 국내 여건상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으며 기술적인 문제점뿐 아니라 법적·제도적으로 해결되지 않는한 즉시도입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장래 초고속정보통신망으로 활용하기 위해현재 국책사업으로 케이블TV 전송망을 포설하고 있고, 서울지역의 경우 올연말까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70%에 가까운 홈패스율을 달성할 전망인데 MMDS를 도입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명백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정보통신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이미 지난해 MMDS에 대한 기술검토를 끝냈다』고 전제하고 『법적·제도적인 뒷받침이 돼있지않은현재로서는 도입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케이블TV의 새로운 전송방식인 MMDS에 대한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조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