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화의 「들꽃 컴퍼니」 창립기념작으로, 떠들석했던 소문에 비해 흥행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던 만화영화. 「블루시걸」 「아마게돈」과 함께 국내 애니메이션시장의 포문을 열고자 시도했다는 점에서는 평가할 만 하다.국내기획으로 일본에 그림을 맡긴 최초의 작품이라는 것도 그동안 기획력이부족해 하청업체로 전락했던 만화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만한 일이다.지난67년 우리나라 최초의 극장용 만화영화 「풍운아 홍길동」을 만들어 서편제에 버금가는 관객을 동원했던 신동헌감독이 총감독을 맡아 허균의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김민종, 채시라, 윤석화, 노영심 등 목소리연기진도화려하다.
(SKC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