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강에 따른 자본재 수입 진정 등으로 기계류 무역수지가 올들어 대폭 개선되고 있다.
13일 한국기계공업진흥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기계류 수출은52억5천9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9%나 증가한데 비해 같은기간중 수입은 59억8천1백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5.8%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이 기간 기계류 무역수지 적자액은 7억2천2백만달러로 지난해같은 기간의 11억7천5백만달러보다 무려 38.6%나 줄었다.
기계공업진흥회는 경기 하강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줄어 기계류 수입은소폭 증가한데 비해 수출은 중남미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수입보다 큰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기계부문의 무역수지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기계류 무역수지 적자의 주범인 대일 수입은 18억5천6백만달러로 지난해보다 0.4% 줄어든 반면 대일 수출은 3억3천5백만달러를 기록, 지난해에비해 15.2%나 늘어났다.
기계공업진흥회는 지난해 초의 엔화강세 등으로 기계류 수요업체들이 수입선을 일본에서 독일·미국·영국 등 다른 선진국으로 바꾸고 있어 대일수입이 감소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품목별로는 공작기계·섬유기기 등 일반기계가 기계부문 전체 무역수지 적자액보다 훨씬 많은 17억9천2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의료기기·사진·광학기기 등 정밀기계는 6억7천8백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컨테이너·철도차량 등 수송기계는 8억1천3백만원의 흑자를냈고 변압기·전동기·발전기 등 전기기계와 보일러·공구 등 금속제품도 7억2천4백만달러와 2억1천1백만달러의 흑자를 각각 기록했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