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주력시장인 미국의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강화에 대비, 국내 자동차업계의 전기자동차 개발 및 양산체제 구축이 시급하다.
1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에 따르면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자동차가 지난 9일(현지시간) 내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州에서 전기자동차를 판매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전기자동차 시장 공세에 나섰다.
도요타사가 판매키로 한 전기자동차 「RAV4」는 6∼8시간 배터리 충전으로1백20마일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97년에 1백35대, 오는 2000년까지 6백77대를 생산·판매할 예정이다. 혼다자동차는 1회 충전에 1백25마일을 주행할 수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기자동차 「EV」를 97년에 1백1대, 그리고 2000년까지5백6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무역공사는 이처럼 일본의 자동차업체들이 내년부터 미국에서 전기자동차를 판매키로 한 것과 관련, 이는 캘리포니아 대기감독청(CARB)이 대기오염방지를 위해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할 것에 대비해 미리 전기자동차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무역공사는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업계가 미국의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일본에 밀리지않기 위해서는 조속히 전기자동차 개발 및 양산체제를 갖춰 일본자동차들과 유사한 시기에 진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홍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