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및 모니터용 부품 수요위축

최근들어 세계 컴퓨터 및 컬러모니터 시장성장이 급격히 둔화되면서 관련부품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던 콘덴서·저항기·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 등 PC 및 모니터용 주요부품의 주문량이 올들어 평균 20~30%가량 줄어드는 등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것.

이는 PC 및 모니터업체들이 윈도95 판매에 따른 대체수요 확산 등으로 올해 최소 2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예상하고 관련부품을 미리 구매했으나 미국을 중심으로 한 관련제품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부품구매를 대폭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모니터 업체들은 현재의 재고 등을 감안할때 이같은 경기위축 현상이올하반기 이후에나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부품수요 위축 현상은 당분간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에 엔高로 인한 환차손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해콘덴서시장의 경우올해에도 그동안 호조의 신장세를 보이면서 다른부문에서 줄어든 부분을 메꿔온 컬러모니터시장이 위축되면서 삼화전기·삼영전자 등 전해콘덴서업체의수주량이 전년대비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저항기업계 역시 전체 수주 물량 중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모니터용 저항기 수주량이 올해들어 업체별로 20~50%까지 감소됨에 따라 새로운 판로를모색하고 있다. 한주화학은 지난 2월 모니터용 저항기의 수주가 5천만개에그쳐 월 평균인 8천만대에 훨씬 못미치는 수주물량을 기록했고 아비코도 주문량이 올들어 예년의 절반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베스트기전등 SMPS 업체들도 지난달부터 주문량이 급감, 이달들어서는 對美 간접수출이특정업체들의 단기물량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30~40%가량 줄어들었다고밝혔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