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격주 토요일 전일 근무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자업체 임직원들은 주로 밀린 업무와 잔무를 근무하는 토요일에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부터 이 제도를 도입한 대우전자가 사내 임직원 1백28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77.3%)이 격주 전일근무제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조사됐다.
그러나 근무 토요일 오후에 밀린 잔무를 처리하는 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응답이 52.3%에 달했고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아 공연히 시간만 보내고 있다는 대답도 24.2%나 됐다.
또 휴무 토요일에는 집에서 늦잠자고 푹 쉬거나 취미생활로 소일하는 경우가 71.6%에 달해 격주 전일근무제가 제대로 정착돼 활용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격주 전일근무제란 토요일날 한주 걸러 한번씩 평일과 마찬가지로 하루종일 근무하고 또 다른 주에는 근무하지 않는 제도로 최근 정부부처와 기업체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격주 전일근무제를 실시한 후 가장 좋아진 점으로는 건강과 레저에 투자비중이 높아졌다(49.2%)는 것과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과 대화가 늘었다(37.2%)는 점을 꼽았다. 그러나 근무 토요일 오후에 개인 볼 일을 보기 어렵다(62.6%)는 지적이 많았고 근무태도가 산만해지고(18.7%) 오히려 능률이 떨어진다(5.7%)는 반응도 만만치 않았다.
근무 토요일을 보내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대우전자 임직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일상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38.3%)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일상 업무를 떠나 창의롭고 기획적인 일에 열중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36.7%에달해 대체로 근무일에는 토요일이라 하더라도 평일과 다름없는 근무분위기나자세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격주 전일근무제의 확산추세에 대해선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61.1%)거나시기적으로 적당하다(23.8%)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