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권, "결전의 날" 밝았다

결전의 날이 밝았다. 정부 허가사업으로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로 일컬어지는 신규 기간통신사업자 허가신청서가 15일부터 3일간 광화문 세안빌딩에있는 정보통신부에서 접수된다.

정보통신부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개인휴대통신(PCS)·국제전화 등 7개분야 30여개 기간통신사업자 선정을 위해 참여업체들의 사업계획서를 접수,1개월여간의 심사를 거쳐 오는 6월 말까지 사업자를 허가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권 신청에는 PCS분야에 6개, 국제전화 1개, 전국 주파수공용통신(TRS) 4개 등 총 70여개에 이르는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첫날인 15일에는 3장의 티켓이 걸린 PCS를 비롯해 각각 1개 사업자를 선정하는 국제전화·TRS·발신전용 무선전화(CT2), 3개의 사업권이 걸린 무선데이터통신, 그리고 적격업체에 허가할 계획인 전용회선사업 등 전국 사업권에대한 허가신청서를 접수한다.

이어 둘쨋날인 16일에는 수도권·강원권·대전-충남권·충북권의 지역 TRS와 지역 CT2, 그리고 수도권지역 무선호출 사업권 신청서를 접수하고, 마지막날인 17일에는 부산-경남권·대구-경북권·광주-전남권·전북권·제주권지역의 CT2 및 TRS사업권 신청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사업권 허가에서 가장 비중이 큰 PCS에는 이미 사업권이 내정된 한국통신을 비롯, 통신장비제조업체군에 LG그룹이 대주주인 LG텔레콤, 삼성과 현대그룹의 연합컨소시엄인 에버넷, 통신장비 非제조업체군에는 한솔-데이콤연합인 한솔PCS와 금호-효성 연합체인 글로텔, 그리고 중소기업들의 결사체인 그린텔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제3의 사업자를 선정하는 국제전화 분야에서는 일진·해태 등 8개사가 대연합한 한국글로벌텔레콤이 단독으로 사업권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 확실시된다.

앞으로 물류 또는 유통부문에 기간통신서비스로 자리잡게 될 TRS 전국사업권 분야에는 기아그룹(기아텔레콤)·동부그룹(동부텔레콤)·아남그룹(아남텔레콤)·한진그룹(한진글로콤)이 각각 사업계획서를 제출, 중견 재벌기업간의싸움으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또한 멀티미디어 무선통신 서비스의 전초격인 무선데이터통신 분야에는 대한펄프(대한무선통신)를 비롯해 한보그룹(한보데이타)·진로그룹(지오텔레콤)·고려아연(에어미디어)·한국컴퓨터(한컴텔레콤)·인테크산업(인테크무선통신) 등 6개사가 3장의 사업권을 놓고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또 전국 CT2사업에는 이미 사업권이 내정된 한국통신이 단독으로 사업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이며, 전기통신회선설비 임대사업에는 삼성그룹·LG그룹 등 10여개사가 무더기로 신청서를 낼 것으로 예측된다.

또 16, 17일 이틀간 접수되는 지역사업권 분야에는 우선 수도권 무선호출사업권에 동원산업·큐닉스컴퓨터·전방·오리엔트시계-하이게인안테나 연합·대웅제약·엔케이그룹 등 6개 컨소시엄이 참여,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또 지역 CT2사업에는 이수화학(수도권분야)과 10개 지역 무선호출사업자들이 각 지역 사업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