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정보화」라는 말에 익숙해 있다. 정부차원에서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을 비롯해 전자상거래(EC)를 위한 법제도 정비도 활발하고 PC의 급속한 보급에 힙입어 인터네트를 활용하기 위한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21세기의 국가경쟁력은 정보화에 달려 있다. 제2의 산업혁명이라는 정보화물결은 지금 선진국만의 소유물이 아니라 개발도상국에까지 전세계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 이 정보혁명은 미래 국가발전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정보혁명은 바로 정보산업의 육성에 의해 이룩되며 정보산업의 핵심은 소프트웨어이다. 그러나 우리의 소프트웨어산업은 상당히 취약하다. 과거보다나아지긴 했으나 정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번들판매가 성행하는 등 아직시장기반이 성숙돼어 있지 않다.
이로 인해 5인 이하의 소규모 기업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대부분의소프트웨어업체들은 기술개발 투자를 과감히 할 수 없으며 마케팅 능력 또한부족해 제품을 개발해 놓고도 적기에 제품을 내놓지 못하는 등 경영의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SW산업협회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정부나 금융기관이 각각 시행하고 있는 기술보증제도나 기술우대 보증대출제도가 소프트웨어업체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소프트웨어산업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정책이나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보여져 주목된다.
소프트웨어가 국가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산업이라는 것은 재삼 설명할 필요가 없다. 국가 경쟁력은 개개산업의 자생적 경쟁력 확보에 의해 이룩될 수 있으며 그 관건은 개개산업의 특성에 맞는 정책지원이 이뤄지는 데달려 있다. 소프트웨어산업의 갖가지 특성을 이해하는 산업육성정책의 수립및 시행이 조속히 이뤄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