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국영통신업체 도이치 텔레컴(DT)이 영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영국의 통신업체인 케이블 앤드 와이어리스(C&W)社와 제휴내지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美 「뉴욕 타임즈」紙는 올해 말로 부분 민영화 일정이 잡혀있는 DT가 민영화 및 자국 통신시장 개방등에 대비, 보다 적극적인 세계시장 개척에 나서우선 영국에 진출키로 했다고 보도하고 이를 위해 현재 C&W와의 제휴를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DT는 특히 C&W의 주식 전량을 매입, 인수할 의사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DT가 현재 영국 브리티시 텔레컴(BT)과 합병협상을 벌이고 있는 C&W보다는 C&W가 BT와의 합병을 앞두고 독점금지법을위반하지 않기 위해 분리·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계열 통신업체인 머큐리 커뮤니케이션즈의 인수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C&W와 BT의 협상에 DT가 가세, 양사간 합병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업계 관계자들은 DT가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C&W의 자회사인 홍콩텔레컴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DT는 현재 동남아시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태국의 시나와트라등 이 지역 통신업체들과의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