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 국내에 처음 소개돼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원두커피자판기가 최근 사양추세로 돌아서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94년 국내 최초로 원두커피자판기를 출시한데 이어 LG산전·만도기계·해태전자 등도 원두커피자판기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섰으나 최근 원두커피자판기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아 모두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들은 지난 한해동안 삼성전자 원두커피자판기의 성공여부를 지켜본후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전체적인 자판기 시장 위축의 영향으로 커피자판기 시장이 위축되자 전면 백지화한 것.
원두커피자판기가 이처럼 자판기시장 진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비싼커피값과 찌꺼기 등 위생문제, 그리고 12초나 되는 대기시간 등으로 소비자와 운영업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까지 3천여대가 판매됐으며 수요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상반기안으로 냉·온 겸용 원두커피자판기를 출시해 이 시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