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진동판에 신소재 채용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전자·LG포스타·삼신정밀 등은 스피커의 음질향상을 위해 신소재를채용한 진동판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전기와 공동으로 방탄복·낙하산의 원료로 쓰이는 케블라소재를 채용한 스피커 진동판을 개발했다. 이 진동판은 탄성율이 펄프진동판보다 3배 이상 높고 음의 전달속도도 25% 가량 빨라 중저음이 맑고 음의 찌그러짐 현상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삼성전자는 이달 말부터 케블라 진동판을 채용한 오디오를 출시할 계획이다.
LG포스타는 최근 신소재인 아라미드 섬유를 채용한 폴리플로필렌(PP)사출의 스피커 진동판을 개발했다. 이 진동판은 음성(보이스) 코일에서 방사된음이 前面의 프레임에 닿은 뒤 다시 역진동하는 현상을 최소화해 보다 명료한 음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삼신정밀은 폴리에틸렌이미드 및 폴리이미드 폴리에스터 소재에 티타늄 코팅을 해 음질을 향상시킨 진동판을 개발했다. 이 진동판은 일반 진동판보다3배 이상 비싸지만 음의 전달속도가 빠른 티타늄을 코팅, 음질의 명료도를높인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소재를 이용한 진동판은 기존 펄프 진동판보다 가격이 보통 2배 이상 비싸지만 음질을 대폭 개선할 수 있고 오디오의 고급화가가능해 신소재를 진동판으로 채용하려는 연구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