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전기, EL 양산화 박차

대양전기공업이 전계발광표시소자(EL)의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양전기공업(대표 서승정)은 지난 93년 말 국내처음으로 전계발광표시소자(EL)의 자체개발, 총 50여억원을 투자, 경남 밀양 하남읍에 EL전용 생산공장을 설립한데 이어 최근에는 제품 수율을 높이기 위한 공정개선 등 양산기술 개발과 생산설비의 추가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대양전기공업은 이를위해 이미 설치가 완료된 40여억원 규모의 기본장비외에 양산과 수율제고에 필요한 테스트장비 등을 추가 도입키로 하고 통상산업부에 이를 자본재산업 양산품목으로 선정해줄것을 신청했다.

대양은 이같은 설비 확충과 수율 제고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현재월 50㎡ 수준의 EL(Electro Luminescence)판 생산능력이 월 3백50㎡로 7배정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 테스트결과 자사제품 수명이 5천시간 이상으로 경쟁사 제품보다 2배가 길고 품질을 좌우하는휘도도 55니츠(nits)로 45니츠정도의 경쟁제품보다 우수해 이 정도 수준의양산화가 이루어질 경우 가격경쟁력도 크게 제고돼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양전기공업은 그동안 공장을 설립해놓고도 양산기술과 설비부족으로 수율이 저조, EL의 본격적인 상품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편 EL은 두께 1㎜이하의 초박형 평면에 특수처리된 수지필름을 처리,전기를 통하면 면전체에서 균일한 빛을 내는 평판디스플레이소자의 하나로곡면상에서도 발광이 가능한 점 등으로 활용폭이 매우 넓어 액정(LCD)과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자로 각광받고 있다. EL은 지난해 세계 디스플레이 소자시장의 5.6%를 점유했으며 연평균 41%가 넘는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