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대우전자, 아날로그 캠코더사업 재개할까

신화수 기자

대우전자가 아날로그 캠코더사업을 재개할까.

최근 AV업계에는 대우전자가 내년의 디지털 캠코더사업에 앞서 올해 안에아날로그 캠코더사업에 다시 뛰어들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나가고 있다.

소문은 대우전자가 최근 일본의 한 업체로부터 캠코더 제품을 수입, 판매키로 하고 실무작업에 들어갔다는 것. 이것이 사실이라면 대우전자는 디지털캠코더를 출시할 때까지 아날로그 캠코더사업을 잠정 중단키로 한 지난해 4월의 결정을 번복하게 된다.

이에 대해 대우전자측은 『제품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 아날로그 캠코더사업을 재검토한 적은 있지만 아직 확정지은 것은 없다』면서 1년 전에 내린결정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대우전자는 밀수품 등 日産 제품에 비해자사 캠코더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뒤질 뿐더러 디지털 캠코더와 관련한 기술의 확보로써의 가치도 떨어진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 4월 아날로그 캠코더사업을 과감히 접었다.

그러나 삼성전자·LG전자 등 경쟁업체들은 대우전자의 이같은 부인을 액면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한 경쟁업체의 관계자는 『대우측에서 일본산 캠코더에 적용된 수입선 다변화품목의 해제를 위해 최근 다각적인 로비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우전자가 곧 아날로그 캠코더사업을 재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대우전자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그룹 관계사인 (주)대우가 추진하는 것이 잘못 전달된 게 아니냐고 되묻는 등 한 걸음 물러섰다.

(주)대우는 최근 그룹의 테마파크사업과 관련해 일본산 장비의 수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 일본산 캠코더의 수입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따라서 (주)대우가 수입을 맡고 대우전자는 이에 대한 유통망을 제공하는형태로 캠코더사업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은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렇지만 대우전자는 디지털 캠코더 출시와 동시에 캠코더사업을 재개한다는 애초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여러번 강조했다. 지난해 사업 중단을 결정할때와 지금의 캠코더시장 환경은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경쟁업체들은 대우전자의 캠코더사업의 재개 여부에 대해 경계의눈초리를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국내 캠코더시장에서 최근 국산 제품의시장점유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대우전자의 캠코더사업 재개는 아무래도 국산보다 경쟁력이 있는 일본 제품의 정식 수입과 곧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