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통신(PCS) 등 7개 분야 30개의 신규 통신사업자 허가를 위한 신청접수가 15일부터 시작돼 3일간 계속되고 있다. 무려 3만개에 이르는 크고 작은 기업들이 이번 신규 통신사업권 획득을 위해 불꽃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를 계기로 새로운 통신서비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렇다 보니 이번 통신사업자 선정에 참여하지 않는 기업은 「별 볼일 없는」 기업에 속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이다.
신규 통신사업자 선정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이번이 정보통신 서비스사업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일단 통신서비스 사업권을 획득하면 안정성과 성장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것이다. 한층 치열한 경쟁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기업경영에 통신서비스사업처럼 알토란 같은 업종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이번에 통신사업권 경쟁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저마다 오랫동안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기존 통신업체들은 이 분야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신규 참여기업들은 정보산업 진출이라는 목표 아래 사운을 걸고 사업권을 노리고 있다. 그만큼 사업권 획득의 성패 여부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것은 자명하다.
이번 사업권 경쟁을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인지국내 재벌기업 사이에 기현상이 여기저기서 속출하고 있다. 경쟁기업보다 세력이 약하면 서로 합치는 「적과의 동침」도 불사하고 있다. 특정분야에서는치열한 경쟁보다 공생하는 방안으로 무혈입성을 노리고 있다. 나중에 이로인한 문제점을 곰곰이 따질 겨를이 없는 상황이다.
어느 기업이 사업자로 선정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는 신규 통신사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업체를 선정하는일만 남은 셈이다. 적합한 통신사업자를 선정해 국민들에게 질좋은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이 분야의 국가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얼마큼 공헌할지 두고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