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상가에 중심으로 기존의 인기 있는 교육용 CD롬타이틀 내용을그대로 베낀 수준이하의 유사제품이 대량 유통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올해 개편된 교과내용을 반영하지 않은 저질 제품까지 거래되면서 유통질서를 크게 어지럽히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용산 전자상가를 중심으로 영어 등 언어학습및 일반학습용 CD롬 타이틀이 학생들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끌자 기존 제품과 내용이 비슷한 제품이 대거 등장해 소비자들의 제품선택에 혼란을 주고있다.
최근 학생들의 외국어교육 열풍에 편승, 수요가 많은 영어, 일어 등 언어학습용 제품에 대한 모방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현재 전자상가 등에서 거래되고 있는 언어학습용 CD롬 타이틀 30여종가운데 30%정도에 달하는 10여종이다른 제품의 내용을 그대로 모방한 유사 제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화면과 교육프로그램이 조잡한 이들 제품은 발음과 단어철자가 틀리는가 하면 학습내용과 음성녹음이 맞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 각급 학교 교과과정을 담은 새로운 CD롬 타이틀도 상당수가 출시되고있으나 올해초 개편된 교과내용을 제대로 반영치 못한 제품이 적지않다.
초등학교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각각 1∼2학년, 3∼4학년 교과내용이 차례로 개편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의 내용에는 종전의 교과내용을 그대로 수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고 교과내용을 담은 CD롬타이틀 역시 지난해 이미 개편된 교과내용을반영하지 못한 채 새로 개발된 타이틀과 함께 팔리고 있다.
이들 제품이 최근 들어 대량 유통되고 있는 것은 CD롬 타이틀업체들이 학기초 전형적인 교육용 CD롬타이틀의 성수기에 맞춰 개발 일정을 무리하게 앞당기거나 자주 개편되는 교과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서 비롯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자상가의 한 관계자는 『국내의 CD롬 타이틀 제조업체가대부분 영세하고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해 이들 제품이 범람한다』며 『소비자들이 CD롬타이틀을 구매할 때에는 이들 제품을 구매장소에서 직접 시연해 보는 것이 바람하다』라고 밝혔다.
<신영복·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