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鄭鎬宣 당선자
『모든 것이 얼떨떨합니다. 무엇부터 먼저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4년 임기동안 저를 밀어준 모든 사람에게 실망하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겠는데 정치는 생소해서 걱정이 앞섭니다.』
경북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전남 나주에서 당선된 정호선 당선자(국민회의)의 당선소감이다. 국회의원에 당선돼 기쁘기는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의정활동을 해야할지 걱정이 앞선다는 설명이다.
그가 정치에 뜻을 두고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나주향토발전연구소를 세우면서 부터다. 그가 나주에서 태어났기는 했지만 해외유학 등으로 오랜 기간동안 지역활동의 공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짧은 기간 동안에 압도적인 지지로 국회의원에 당선될수 있었던 것은 선거구민이 그를 컴퓨터 분야의 전문가로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 는 해석이다.
그래서 그가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앞으로 중점적으로 다루어 보고 싶은 과제도 연구개발환경 활성화와 과학기술분야의 투자확대 문제다.
『똑 같은 연구과제를 수행한다고 해도 경영자, 연구원, 대학교수등 연구활동의 주체에 따라 그 동기는 크게 다른 법』이라며, 『반도체 개발을 예로들면 경영자는 아무래도 메모리 제품의 개발과 수율향상 문제에 보다 큰 관심을 보이겠지만 연구원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생명인 ASIC 등 비메모리제품의 개발에 더 큰 흥미를 느낄 것이며 또 교수들은 인공지능과 신경칩 등차세대 기술의 개발에 매달리는 경향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이들이 각각 흥미를 갖고 있는 분야에서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일인데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는 지적이다.
『연구소 책임자에 대한 평가기준이 연구성과보다는 예산을 얼마나 잘 따내는가 하는 정치수완과 행정능력을 우선하는 풍토에서 정부출연 연구기관의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인공지능과 함께 차세대 컴퓨터 개발의 양대 축을 이루게 될 신경칩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로 통하는 정호선 당선자는 그래서 일선 연구기관은 물론 대학이나 과학기술 관계당국으로부터 기대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재 그가 확보하고 있거나 출원중인 신경칩 관련특허가 국제특허 59개,국내특허 44개등 무려 1백개이상에 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차세대 컴퓨터 전문가로 높게 평가할만 하며 따라서 그의 국회입성에 거는 기대가 남보다 큰것도 당연할 것 같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