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기업전산원 김길웅 사장

『기존 중앙집중 환경에서 운용되는 경영정보시스템(MIS)은 클라이언트서버용으로 대체되어야 하며 업체들도 여기에 개발력을 집중시켜야 합니다.』

국내 MIS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하나인 한국기업전산원 김길웅사장은 기업의 전산환경이 바뀜에 따라 MIS패키지도 형태를 달리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대기업은 호스트 중심의 MIS를 도입했고 중소기업은 단품 패키지를 주로 사용해 왔는데 이같은 구분은 점차 사라지고 클라이언트서버환경으로 통합될 것이라는 게 김사장 견해의 요지다.

『규모를 막론하고 거의 모든 기업들이 3~4년 후면 다운사이징을 구현하는클라이언트서버시스템을 도입할 것입니다. 따라서 MIS업체들도 이에 맞는 제품을 지금부터라도 구상해야 합니다.』

김사장은 주문방식으로 구축된 MIS는 변화무쌍한 경영환경에 원활하게 대처할 수 없으며 기업의 컴퓨팅 환경에도 적합하지 않다고 잘라 말한다.

김사장은 그러나 개발업체의 의식을 전환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정부차원에서 이 분야에 대한 지원도 있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국가가 지원하는 구조조정 자금의 경우 범용 MIS패키지 개발 업체에 배정되지 않고 SI업체들에 흘러 들어가는 것 역시 생산적이지 못하다는 견해를피력하고 있다.

국내의 법체계와 기업관행이 크게 변하지 않는 상태에서 기업들이 똑같은형태의 시스템을 주문방식으로 각각 구축하는 것은 자원낭비라고 보고 있는김사장은 현재 대기업들이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대형 MIS패키지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용 MIS제품 시장을 어느정도 평정했다고 자부하는 김사장이 대형패키지 분야에 눈을 돌리며 고안한 것이 바로 「新MIS」전략이다.

「신MIS」는 기존 MIS 패키지제품과 비교해 볼 때 규모면에서나 적용기술 측면에서 진일보한 성격을 띠고 있다. 우선 기존 패키지 보다 그 규모가크며 특정 중대형컴퓨터와 네트워크환경을 지원하는 기존 MIS와는 달리 PC기반의 근거리통신망(LAN)에서 운영되는 시스템이다. 모든 업무처리 과정을 자동화하는 방식을 도입했고 숫자와 문자는 물론 이미지정보까지 처리하며 그룹웨어와 연동할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는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에서도 하드웨어플랫폼이 하나로 통합될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클라이언트로는 「윈도95」를, 서버로 유닉스나 「윈도NT」를 사용하긴 합니다만 통신 프로토콜이나 미들웨어의 등장으로 「어떤하드웨어를 지원하는가」하는 질문은 무의미하게 된다는 말이죠. MIS프로그램은 따라서 경제성과 가격으로 승부를 내야합니다.』

김사장은 말미에 향후 MIS패키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