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전 9시 30분.
서울시 영등포구청 대회의실에는 구청내 과장과 각 동장 등 7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텔레비전의 비디오 화면을 주시하고 있었다. 내용은 「케이블TV를활용한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지역발전 활용사례」였다.
이날 순회강연은 최근 공보처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金在基)가 케이블TV 보급활성화를 위해 전국 50여개 종합유선방송국(SO)과 각 지방자치단체를 순회하며 비디오로 케이블TV 활용사례를 보여주고 설명하는 자리였다.
현재 케이블TV 전송망 사업자 중의 하나인 한국전력 케이블TV사업반에서고문으로 일하며 지난해 8월 「케이블TV를 활용한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지역발전 시책」이란 책을 펴낸 바 있는 金鍾文씨(58)가 지난 2월부터 서서울케이블TV 등 SO를 시작으로 지방자치단체 등을 순회하며 이같은 케이블TV 홍보강연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金씨가 일선 구청 공무원과 동장들에게 보여준 비디오는 일본의 도쿄都 분교구청의 공보실 직원들이 자체 제작한 「구민채널」과 하무라市의 「TV하무라」 등으로, 최근 일본의 지방자치단체가 지방행정의 활성화와 홍보를위해 케이블TV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실제 사례들이다.
예를 들어 나가노현 오카야市는 케이블TV를 이용해 수도미터기 원격검침과재택진료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고, 지바현 우라야스市는 긴급정보시스템을가동하고 있다.
따라서 이 홍보강연회는 케이블TV가 단순히 방송매체와 지방행정의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매체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도 기여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일선 구청직원들의 케이블TV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데 일조했다.
현재 이같은 지방자치단체 순방강연은 서울의 구로와 금천구청을 비롯한서대문·성북·영등포 구청과 대구 서구청·서구 의회·광주 남구청 등 8개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됐다. 또 김씨는 서서울을 비롯해서 용산·동서울케이블TV 등 전국 31개 SO에서도 똑같이 순회강연을 실시했고, 오는 23일에는 부산의 부산진구청과 대구 북구청에서 강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 케이블TV가 개국했지만 아직 일선 구청 등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들이 케이블TV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현재 서울시와 경기도 등에서도 시정 및 도정 홍보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해서 케이블TV를통해 방영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하고 『이들 프로그램을 보여주면 깜짝 놀란다』고 김종문씨는 밝혔다.
김씨는 『이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나 기업·단체들이 이같은 순회강연을신청해올 경우 언제든지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