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체들이 레크레이션 차량(RV) 부문에 의욕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나 판매는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현대자동차가 왜건형 승용차 아반떼 투어링을 선보인데 이어 올초에는 현대정공이 다목적 미니밴 싼타모를 시판하면서 본격적인 RV시장이 형성됐으나 판매는 미미했다.
지난해 9월부터 시판되기 시작한 아반떼 투어링의 경우 발매 초기인 지난해 10월 2천5백64대가 판매돼 웬만한 세단형 모델에 못지 않은 판매실적을보였고 11월과 12월에도 각각 1천8백85대가 팔려나갔다.
그러나 올 1월에는 9백91대로 판매가 뚝 떨어진 이후 2월에는 3백84대, 3월에는 3백86대로 지난해 판매의 1520%에 불과한 실적을 보였다.
또한 지난 1월초부터 판매한 현대정공의 싼타모는 첫달에 9백91대, 2월 1천8백1대, 3월에는 2천38대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으나 연간 4만대 이상을판매하겠다던 당초 목표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다.
이에따라 싼타모 판매업체인 현대자동차써비스는 이 차량이 7인승이라는점에 착안, 7인 가족을 추첨으로 선발해 해외여행을 보내주고 할부이자율을710%로 내리는 한편 10개월 무이자 할부판매에 나서고 있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