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판매실적은 D램 가격하락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보다 64% 늘어났으며 수출 역시 71% 증가하는 등 상승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반도체산업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반도체·현대전자·한국전자·대우 등 국내 반도체 5사의 2월말 현재 총매출은 전년동기보다 64% 늘어난 31억2천2백만 달러, 수출은 71% 늘어난 28억5천4백만 달러를기록한 것으로 최종집계됐다. <표 참조>
D램의 경우 올해 수출이 미주지역 10억2천2백만 달러, 아·태지역 5억3천5백만 달러, 유럽 5억2천7백만 달러, 일본 3억6천1백만 달러 등 총 24억4천6백만 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71%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16MD램이 18억8천9백만 달러로 전체 D램 수출의 77%를 차지했고 4MD램과 1MD램은 각각 5억4천1백만 달러와 1천5백만 달러에 그쳐 빠른 퇴조를 보였다.
반도체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1∼2월 매출은 반도체판매가 정점을 이뤘던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떨어진 수준이지만 최근의 D램 가격하락세를 감안할때 전년동기 대비 65∼70% 이상이 증가한 것은 예상밖의 호조』라며 특히 3월 중순 이후 D램 가격이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고있어 올 국내 반도체 매출은 예년 수준의 상승기조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