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가스 배관망 전산화 및 표준화 계획이 특정업체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산부가 올초부터 전국 32개 관련가스업체를 대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해 온 가운데 세일정보통신을 이 사업의 "추진기관"으로일방적으로 선정하자 가스공급업체들이 이 계획에 반발하고 나섰다. 통산부의 도시가스 배관망 전산화 추진의 취지는 "도시가스 회사별로 범용성을갖추지 못한 시설물관리(FM)시스템을 통일"하려는 것으로서 가스시설물의종합적 관리를 위해 통일된 프로그램을 설계해 관련업계에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관련업계는 우선 세일정보통신이 왜 이 사업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되었는가에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프로그램의 표준화도 국가GIS 표준화분과위가 추진하고 있는 만큼 특정 단일툴을 바탕으로 하는 획일적인 통일안이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 기존에 가스업체를 대상으로 시설물 관리를 해온 모업체의 관계자는 "우수한 기능의 통일된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해 업계가 이를 적용할 수있게 한다는 데 반대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우리도 우리 프로그램이 만능이아니라는 것을 인식시키면서 사업의 내용에 따라 타사의 툴을 접목시켜 수요자의 요구에 맞는 내용으로 구축해 나가는 실정이다"며 특정 툴을 바탕으로한 통일 프로그램개발 추진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업계의 모 전문가도 "데이터 변환이 가장 어렵다는 미IBM사의 "지오지피지" 조차도 DXF를 통해 데이?
가스업계 관계자들도 "기존의 대규모 가스 공급자가 구축하고 있는 시설물관리시스템을 이 계획에 따라 바꾸는데 드는 경제적 손실도 고려돼야 한다"고주장했다.
GIS업계는 93년 이후 세일정보통신을 비롯한 쌍용정보통신.LG소프트웨어.SDS.LG EDS 등의 업체가 가스사업에 관심을 보여와 관련업계의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이 분야의 사업추진 주체로 세일정보통신이 일방적으로 지정된 것은 특혜로 비쳐질 소지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통산부 담당자는 "세일정보통신은 산업정보망 사업자이며 가스시설물 관리시스템 구축사업도 이 망 구축과 관련이 있다"며 "세일은 1백%한전이 출자한 "기관"이므로 공공성을 감안해 선정했다"고 이 부분에 대해무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