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 2천년 해외매출 25억달러등 세계화전략 마련

삼성항공(대표 이대원)이 오는 2000년 해외부문 매출목표를 25억달러로 책정하는 등 중기 세계화전략을 확정, 본격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항공은 지난 17일 독일 중북부 브라운슈바이크에서 삼성항공 정공(精工)독일연구소 개소식을 가진데 이어 18, 19일 양일간 미국·일본·러시아·스위스등 6개사 1백여명의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화 추진 전략회의를갖고 21세기형 제품개발과 각국에 산재해 있는 거점별 판매망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 2000년에는 정공사업 총매출 40억달러의 63.0%인 25억달러를 해외에서 개발·생산해 판매키로 했다.

삼성항공은 이를 위해 미국·독일·일본 등 9개국 14개 해외거점을 오는 2000년까지 브라질·남아공을 포함한 12개국 24개 지역별 특화기술 개발 및판매센터 등으로 확대한다.

특히 독일 연구소를 첨단 정밀기계 및 광학제품 개발기지로, 러시아 모스크바연구소는 레이저 및 홀로그램 개발센터로, 일본내 4개 연구소는 첨단 광학기술을 응용한 현미경과 반도체장비 개발센터로, 스위스 개발센터는 소형첨단정밀 가공기술 및 디자인분야 전담연구 개발센터로 특화시키며 오는 98년까지는 이들 해외 연구거점들간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항공은 이와 관련 17일 개소식을 갖은 정공독일연구소에 향후 3년간 2백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고 60여명의 독일내 박사급 기술인력을 확보,독일 릴라이사와 공동으로 최고급 모델인 모듈타입의 일안(一眼)리플렉스 카메라를 비롯, 고해상도 디지털 카메라와 비접촉 영상측정기기·반도체 제조장비 등 첨단 정밀기계류를 개발할 방침이다.

삼성항공은 또 기존 기계식 현미경의 최대비율인 3천배율의 렌즈를 적용,세계 최고 고배율의 쌍안(雙眼) 실체줌 현미경의 제품화를 추진하는 등 일본유니온광학을 세계 3대 현미경 제조업체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항공은 이번 세계화 전략회의에 이어 오는 9월에는 일본 도쿄연구소에서 하반기 전략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정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