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대우전자가 자판기 사업을 포기한데 이어 두산기계(대표 정재식)가 사업개시 5년여만에 자판기 사업을 중단한다.
17일 관련업계 및 두산기계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자판기부문의 적자가 지속됨에 따라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악화되자 이 분야에 대해정리 작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계속되는 적자와 기술개발 등의 내부적 문제로인해 더이상 자판기 사업을 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조만간이 사업을 정리한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자판기 업체들간에 두산기계가 점유하고 있던 자판기시장에 대한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시장구조도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기계는 지난 92년 일본 후지전기로부터 기술을 도입, 자판기 사업을시작한 이래 두산음료·호남식품·범양식품·우성식품 등 4개사를 대상으로캔자판기를 집중 공급해왔으나 최근들어 LG산전·삼성전자 등이 이 시장을공략함에 따라 두산기계는 이들 4개사가 연간 소요하는 3천여대중 3분의 1정도인 1천여대를 공급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사는 최근 공장 및 생산시설을 인수할 대상을 물색하고 있는데 국내자판기 업체들은 대부분 생산시설이 포화상태에 있어 인수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