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자상가를 중심으로 컴퓨터소모품인 디스켓 가운데 상표가 부착되지않고 싼 값에 판매되는 이른바 「벌크제품」이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다. 18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갈수록 심화되는 컴퓨터소모품 업계의 난립으로디스켓의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표가 없거나 포장이 조잡하지만 정품가격의 60%수준이라는 저가공세를 앞세워 벌크디스켓이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컴퓨터소모품을 취급하는 상가는 대부분 정품과 벌크디스켓을 함께 진열해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3.5인치 벌크디스켓의 가격은 10개들이 1박스를 기준으로 3천∼4천원으로 6천원에서 1만원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3M이나 SKC등의 정품가의 절반수준도 안되고 있다.
5.25인치 벌크제품도 10개들이 1박스에 2천∼3천원에 팔리고 있어 5천∼8천원을 형성하고 있는 정품가의 60%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벌크디스켓의 가격이 이처럼 싼 것은 중국에서 대량으로 저가제품이 국내에 반입제품이 시중에 유통되거나 일부대기업 제품이 상표와 포장없이 덤핑으로 시중에 출하되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일부 컴퓨터이용자들은 벌크디스켓의 경우 정품에 비해 다소 데이터 안정성이 떨어지고 상표와 제조사가 표기되어 있지 않아 불량제품에 대한 반품이어렵다는 단점으로 정품시장을 대체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최근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의 경우 무자료에 무상표로 거래되지만 정품과 비교해품질면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추세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무자료로 거래되는 무상표의 저가상품은 일반적으로 제품 품질이나 AS등의 미비로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요인이 되고 있지만벌크디스켓은 품질면에서 정품과 손색이 없는데다 포장비절약 등으로 저가시장군을 형성, 정품과 공존하고 있는 독특한 상품』이라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