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9백MHz 무선전화기용 고주파모듈(RF유닛)을 개발, 이달부터 본격 양산에 나선다고 19일 발표했다.
지난 94년부터 1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이 RF유닛은 무선전화기 안에서 신호를 발생시키고 신호의 통로역할을 하는 것으로, 무선전화기의 성능을 실질적으로 좌우하는 핵심부품이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제품은 특히 그동안 송신부와 수신부로 분리돼 있던 고주파회로부를 하나의 모듈로 만들어 26g의 세계 최경량은 물론 최소형의 사이즈를 실현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전압제어발진기(VCO)·표면탄성파필터 등 자체개발한 부품을 채택,원가를 대폭 낮췄으며 불필요한 노이즈 전송을 억제하기 위해 하나의 몸체로금형을 만들어 전자회로를 간소화했고 조립공정의 생산성을 높였다.
삼성전기는 이 제품을 이달말부터 월 20만개씩 본격 생산하는 한편 생산량을 매년 30%이상 확대할 예정인데, 오는 98년까지 총 7백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