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PC의 보급과 함께 컴퓨터는 더이상 문서편집이나 프로그래밍만을 위한 도구는 아니다.
각종 멀티미디어 타이틀을 구동시키면서 컴퓨터는 화려한 영상과 함께 다양한 음악도 제공한다. 음악CD를 듣기도 하고 TV감상을 하기도 하는 등 사람들은 컴퓨터를 사무보조기 뿐 아니라 레저기구로도 인식하고 있다.
컴퓨터 음악은 이같은 멀티미디어PC의 보급과 함께 널리 확산된 것 중의하나다.컴퓨터를 이용해 각종 효과음향의 창조는 물론 다양한 노래방 기능까지 할 수 있는 컴퓨터음악은 컴퓨터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취미로써 즐길 수 있다.
취미생활을 하기 위한 비용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저가의 고품질 사운드카드들이 경쟁적으로 선보이면서 컴퓨터음악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대중적 취미로 자리매김되고 있다.예전처럼 고가의 고품질 장비를 가진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컴퓨터를 이용해 음악을 하면 오선지 없이도 음악을 작곡할 수 있고 혼자서도 대규모의 밴드음향을 낼 수 있다.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레코딩 방식을 이용한 기기를 활용하면 음악의 부분 부분을 삭제 수정할 수 있어 전문가급의 연주프로그램 제작도 가능하다.
멀티미디어PC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각종 뮤직박스와 고급 노래방을자신의 컴퓨터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현재 국내에 이같은 컴퓨터음악을 취미로 즐기고 있는 사람은 수만여명으로 추산된다.이중에는 컴퓨터음악을 직업으로 가지고 있는 전문음악인도 있지만 현재 PC통신 등에 동호회로 가입돼 있는 사람들만 1만2천여명 선이다.
하이텔에만도 「셈틀가락」·「소리로의 여행」,「사운드카드업체 포럼」 등의 동호회에 약 8천명의 회원들이 가입돼 있다.이들은 서로 각종 정보와 음악프로그램들을 공유하며 컴퓨터음악을 즐기고 있다.
컴퓨터음악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사람이 이를 취미로 가지기 위해 제일 처음 할 일은 관련서적의 탐독이나 경험자와의 상담.
대형서점 컴퓨터서적부에 가보면 현재 이와 관련해 20여 종 이상의 책자가꽂혀 있다.이 중 초보자들을 위한 입문서들도 10여 권이다.
주변에 컴퓨터음악을 하는 사람이 없을 경우엔 천리안이나 하이텔 등 컴퓨터통신의 동호회를 찾아가 입문방법을 물어 볼 수 있다.
용산 전자상가에 위치한 컴퓨터음악 관련 장비 전문점을 찾아가도 초보자들을 위한 상담을 해준다.좀 더 깊이 공부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교육강좌도 마련돼 있다.
컴퓨터음악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고 필요한 장비와 소프트웨어들은 무엇이 있으며 어떻게 해야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물품 구매를 할 수 있는지를경험자들을 만나 조목조목 알아보자.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