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학생회가 산하 조직으로 정보통신부를 잇따라 신설해 정보통신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현재 총학생회안에 정보통신부를 신설한 대학은 고려대와 중앙대·광운대 등이다.
그러나 다른 대학들도 부서 신설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이어서 앞으로 정보통신부를 신설하는 대학 총학생회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학 총학생회가 정보통신부를 신설한 것은 정보가 한마디로 경쟁력을 좌우하는 관건이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부가 직제를 개편해 체신부를 정보통신부로 바꾼이후 정보통신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이제는 정보통신에서 밀리면 설자리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학 총학생회는 통신을 통한 열린공간을 마련해 대화의 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인터네트 교육과 각종정보통신 행사마련과 컴퓨터기기 염가 구입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 총학생회에서 처음 정보통신부 신설을 공약한 것은 지난해 말.고려대와 중앙대, 광운대 등은 이미 정보통신부를 신설해 학생들의 대화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천리안과 나우누리 등 PC통신에 대화방을 마련하고 인터네트에 홈페이지를 개설해 다양한 형태로 학생들의 정보통신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 대학내에 교내망을 구축해 통신을 통한 의견을 교환하고 재택수업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특히 학내 현안문제나 개인의 관심분야 등을 자유롭게 제시해 토론하는 대화의 공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정보통신부 신설을 공약으로 내걸고 올해 학생회와 학생들이 직접 만남과 함께 통신공간에서도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이 대학 정보통신업무를 맡고 있는 홍석범군(금속공학3)군은 『정보통신부의 최우선과제는 학생들에게 통신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통신공간에서의 활발한 토론을 유도하는 것』이라며 『고대생 전원 ID 발급이나 노트북등 컴퓨터제품 염가구매 등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텔과 천리안· 나우누리 등 국내 PC통신망에 개설된 총학생회게시판에 도착한 메일을 체크해 학생들의 건의나 질문사항에 답하는 것이 하루일과다.
지금까지 정보통신부가 벌인 사업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네트 실습강좌를 실시한데 이어 최근 인터네트에 총학생회 홈페이지(http://kuccux.korea.
ac.kr:8080/)를 구축하는 등 차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홈페이지는 시범단계라 아직 화려한 면모를 갖추지는 못했지만 이곳에 들어가면 금주 총학생회 사업· 학내 단체 및 동아리활동· 대자보 등이 마련돼 있다.
광운대 정보통신부장인 고재진군(컴퓨터공학4년)은 『새학기에 재학생과신입생을 대상으로 PC 통신 강좌를 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현재인테네트 강좌를 매주 실시하고 있는데 1학기접수가 이미 끝난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광운대는 올해 주요사업으로 정보통신 학술제와 마이크마우스경진대회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하이텔과 천리안에 통신공간을 확보해 총학생회의 사업계획과 학생들의 의견수렴을 듣고 이들 반영하고 있다.
중앙대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월 1회 인터네트 실습교육과 단과대 소모임및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