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애니메이션 등 첨단 영상문화산업이 새롭게 각광을 받으면서대전광역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단지조성사업 계획이 잇달아 수립 또는구체화하고 있다.
17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대전광역시와 경기 부천시, 강원 춘천시 등은각각 멀티미디어산업단지와 영상산업단지·애니메이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완료하고 단지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광역시는 대전을 멀티미디어산업 중심지로 활성화시킨다는 방침 아래대덕연구단지와 인접한 유성구 관평동 일대 50만평을 멀티미디어 산업단지로조성키로 하고 소요예산 8천억원의 확보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대전 멀티미디어단지의 입지조건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전문인력의 확보가 용이하며 멀티미디어의 지역적 수요가 크다는 점을 집중 홍보하고 멀티미디어 산업조성계획이 확정되면 대전의 상징산업으로 지정, 토지이용계획을대폭 수정하는 등 단지기반시설 확보를 위해 3백32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특히 한국과학기술원·전자통신연구소·시스템공학연·한국통신연구소·한국이동통신 중앙연구소 등 연구소가 밀집해 있어 멀티미디어 산업육성에 가장 중요한 전문인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에 멀티미디어산업단지 유치를 강력 희망하고 있다.
춘천시도 춘천 소양호반에 21세기형 첨단·무공해 고부가산업인 애니메이션 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최근 가칭 「춘천 애니타운 조성사업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02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 3천4백15억원을 투자, 부지조성 및 프로덕션시설을 완료하는 한편 음반제조시설 및 게임소프트웨어 제조시설·테마파크의 기획 및 운영관리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춘천시는 특히 이를 위해 대회의장을 갖춘 컨벤션센터와 영상문화정보센터·첨단기술정보센터를 건립하고 주거환경을 위해 예술인촌과 복지회관 등을갖춘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부천시는 상동 택지개발지구에 30만평 규모의 영상산업단지를 건설키로 하고 올해 3억원의 예산을 투입, 타당성 검토와 실시설계에 착수하는등 영상산업단지 건설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영상산업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삼성·대우·선경그룹 등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 아래 각 그룹에 협조를 요청하고 단지조성 분위기를 시 전체로 확산시키기 위해 국내 영화제의 부천시개최를 유치키로 했다.
이같은 지자체들의 잇단 유치경쟁은 첨단 영상문화산업이 무공해 산업인데다 고용효과가 크고 고부가산업이라는 점에서 지자체의 재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산부의 한 관계자는 『멀티미디어 및 영상문화산업이 차세대산업일 뿐아니라 지식산업·무공해산업이라는 점에서 각 지자체들로부터 크게 주목받고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지자체들의 정부 차원의 정책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이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인·김상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