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전자악기 핵심기술을 국산화하겠다고 거창하게 나섰던 정부가 악기업체들의 소극적인 자세에 부딪혀 사업을 용두사미로 처리하자 주위 관계자들로부터 빈축.
정부는 지난 94년 악기업체·학계·악기공업협회 등의 관계자들을 끌어모아 「2000년대 첨단 전자악기 발전방안 운영위원회」라는 거창한 이름으로활동을 추진하는 듯했으나 악기업체들이 음원칩 국산화에 소극적인 자세를보이자 이를 핑계로 활동을 중단.
운영위원회 업무를 담당했던 정부 부처는 과거 상공자원부 생활제품과에서통상산업부 화학생활공업과 등으로 교체됐으며 담당 공무원 역시 빈번한 인사이동으로 운영위원회에 참가했던 업체들은 현재 정부 담당자가 누구인지도모르는 실정.
통상산업부의 관계자는 업계 및 학계에서 정부의 음원칩 국산화의지가 약하다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악기업체들이 음원칩 국산화보다는 수입에 주력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활동을 중단했다』며 궁색한 변명.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