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기업 설비투자를 부추겨라..공작기계전 22일 개막

국내 유일의 국제 공작기계 전시회인 제7회 서울 국제공작기계전(SIMTOS 96)이 22일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개막돼 28일까지 7일간의 전시에 들어간다.

공장 자동화의 핵심인 공작기계류 및 자동화기기류의 국제간 신기술 및 정보교환을 통해 공작기계 업체들의 개발의욕을 고취하고 공작기계 시장 수요기반 확대와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통상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가 주관, 격년마다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총 18개국 2백66개 업체가 참가해 첨단 공작기계를 선보이는 등 열띤 기술경연이 펼쳐지게 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3개 국가가 공동관으로참가하고 미국 제조기술협회·일본 공작기계공업회 등 9개 해외 공작기계 관련단체가 참가하는 등 국내 공작기계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해외업체 및 관련단체의 참가가 어느 해보다 두드러져 국산 제품과 치열한 품질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중공업·현대정공·기아중공업·화천기계·두산기계·통일중공업 등이주축이 되는 국산 공작기계 업체들의 출품 제품은 CNC(컴퓨터 수치제어)선반및 머시닝센터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CNC연삭기·CNC방전가공기·CNC밀링기·CNC호빙기·CNC보링기·드릴링기 등을 비롯, CNC장치·직선베어링·유공압부품 등 관련부품이 총망라 돼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게 되는 경면가공 CNC선반과 CNC그라인딩센터 및 5축 머시닝센터는 업체들의 적극적인 기술개발 투자로 이루어진 것으로 CNC그라인딩센터의 경우 선진국에서도 실용화가 안된 첨단 기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CNC시스템의 경우 최근 개발된 PC 내장형 CNC장치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일반인에 처음 공개되며 대화식 원터치 스크린과 32비트 이중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초고속·초정밀 연산처리가 가능한 제품이 공작기계에 부착된 제품이 다수 선보일 예정이어서 업체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이밖에 국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불필요한 부품의 축소와 설계 변경으로 개발된 보급형 CNC선반도 출품되는데 가격에 비해 급이송 속도가 빠르고 비생산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기능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비해 해외에서 출품된 기종은 CNC기어연삭기·CNC다축자동선반·CNC지그연삭기·CNC기어절삭기·CNC터렛펀칭기·지그보링기·프로파일연삭기·5축 머시닝센터 등 국산화 및 실용화가 안된 첨단 공작기계류와 CNC장치·각종 측정기·메카트로닉스 부품류 및 자동화 관련 주변기기 등의 제품이 주로출품돼 선진 기술을 자랑하게 된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되는 제품을 전체적으로 볼 때 CNC선반과 머시닝센터의급이송 속도는 분당 평균 30∼34m, 주축 회전수는 6천∼1만2천RPM, 자동공구교환시간이 0.2∼1.5초, 펠릿 교환시간 5초 등의 수준에 이르는 등 고정밀도·고생산성을 추구하기 위해 성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공작기계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외 바이어와의 활발한 상담 및 계약이 이뤄짐은 물론 공작기계 선진공업국과의 기술 및자본 등의 협력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들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둔화되면서 공작기계 내수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가 전시회를 통해반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