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산업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가전업계의 경영·기술·제품 등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용어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본지는 이에따라 이들 신용어뿐아니라 기존에 자주 사용하는 용어들을 알기쉽게 설명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가전 토막상식」란을 새로 꾸몄습니다. 〈편집자 註〉
멀티미디어 시대의 기록매체로 떠오르고 있는 DVD는 그동안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igital Video Disc」를 줄인 말로 쓰였다. 영상화면을 디지털방식으로 담은 콤팩트 디스크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말은 적절하지 못하다. DVD의 쓰임새를 비디오부문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DVD는 비디오는 물론 오디오와 컴퓨터용 데이터 등 두루 쓰인다. 이래서나온 말이 「디지털 버서타일 디스크:Digital Versatile Disc」다.
「버서타일」은 우리말로 「쓰임새가 폭넓은」 「재능이 많은」 등으로 뜻풀이된다.
도시바진영과 소니필립스진영은 지난해 12월 DVD 통일규격을 만들면서「버서타일」이라는 말을 끌어들여 DVD를 「디지털 버서타일 디스크」의 줄인말로 확정했다.
DVD는 폭넓게 영상과 음성정보 등 각종 디지털정보를 수록할 수 있는 저장매체 또는 그 체계를 뜻한다.
DVD의 하드웨어로는 그 형태에 따라 TV와 연결해 쓰는 「DVD플레이어」와PC의 보조기억장치로 쓰는 「DVD롬」으로 나뉜다. DVD플레이어는 비디오CDP나 레이저 디스크 플레이어를, DVD롬은 CD롬을 각각 한단계 끌어올린 것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즉 영상화면도 훨씬 뛰어나고 쓰임새도 넓다고 보면된다.
현재로선 두 하드웨어 모두 디스크에 저장한 정보를 단순히 재생하는 데그치고 있지만 앞으로는 기존 정보를 몇번이라도 고쳐 쓸 수 있는 제품이 등장할 것이다. 이 제품을 부르는 말로는 「디지털VDR」 「DVD리코더」 등이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