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백L이상 초대형 냉장고시장서 국내외업체 경쟁 가열

6백ℓ급 이상 초대형 냉장고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대용량·고급형 가전제품 선호추세와 함께초대형 냉장고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수입가전업체들이 GE·월풀 등 유명브랜드의 최신 모델을 앞세워 틈새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고 국내 가전3사도 그동안 다소 등한시했던 초대형급에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수입업체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있다.

올들어 등장한 외산 초대형 냉장고는 국산제품에 비해 강점으로 인식되고있는 내구성·부가기능 측면외에 주력제품의 경우 CFC(염화불화탄소) 대체냉매를 채용하고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하는등 기본 성능상의 우수성과親환경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맞서 국내 가전3사의 경우 LG전자는 올들어 샤워냉각 및 추적냉각시템을 6백20ℓ급 신제품에 채용했고 대우전자도 터보 입체냉각방식과 엠보싱 도어를 채용한 6백50ℓ급 신제품을 내세웠다.

또한 삼성전자는 7백ℓ급 모델을 1개로 줄이는 대신 6백10ℓ급 2개 모델에에어샤워와 회전 냉각기능을 채용하는 등 3사 모두 초대형 제품을 주력제품수준으로 고급화했다.

지난해 6백ℓ급 초대형 냉장고는 총 13만여대가 팔려 전체 냉장고 수요의6%에 불과했으나 증가율은 전년보다 무려 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제품은 브랜드를 앞세운 틈새전략으로 7백ℓ급 수요를 거의 독식하면서 지난해 국내 냉장고 시장점유율이 3%에 육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이 4백∼5백ℓ급 냉장고를 대체하면서 아예6백ℓ급 초대형을 구매하거나 중소형 식당, 카페 등 업소에서도 디자인이 뛰어난 초대형 제품을 선호하고 있어 이 시장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