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컴퓨터 유통업체들의 상호협력체제 구축이 활발하다.
22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소프트웨어유통센터·세양정보통신·아프로만 등 컴퓨터 유통업체들은 무담보 물품공급 계약을 맺거나 신규사업을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상호협력체체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업체간 협력관계는 동종의 유통업체들간에 주력사업을 공유하는형식은 물론 일반 학원이나 비디오점 등 업종이 다른 분야의 업체와도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세양정보통신과 아프로만은 이달초 구매와 판매망을 두 회사가 공동으로활용키로 하고 원활한 물품수급을 위해 쌍방이 무담보로 물품을 제공하기로합의했다.
이에 따라 구매를 전담하는 세양은 아프로만의 판매망을 통해 안정된 판로를 개척할 수 있게 됐으며, 아프로만은 가격과 물량에서 안정된 물품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두 회사는 이같은 제휴관계로 거래규모가 기존 월 평균 20억원 수준에서월 1백억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통운과 물류망 공동사용을 추진했던 한국소프트웨어유통센터는최근 크리스틴코멘트와 공동으로 학원에 멀티미디어 학습실을 개설해주는 「멀티학습랜드」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고 있다.
멀티학습랜드 사업은 한국소프트에서 멀티미디어 PC와 시스템 일체를, 크리스틴코멘트에서는 판매권을 확보한 다양한 교육용 CD롬 타이틀을 각각 제공하는 형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소프트는 이와 별도로 전국 비디오대여점협회와 CD롬 타이틀 대여사업에 대해 대여권 및 장소에 대해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종합컴퓨터 유통업체인 소프트타운 역시 공급물품의 다양화 차원에서 매킨토시 기종 컴퓨터를 판매키로 하고 지난달부터 엘렉스컴퓨터와 제품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소프트타운은 빠르면 공급계약이 완료되는 다음달중에 소프트타운 全매장을 통해 매킨토시 기종 컴퓨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유통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그동안 유통업체간 협력이 대부분 계열사형태나 기업흡수합병(M&A) 및 자본참여 형식으로 추진되었으나 최근엔 업체간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일부업무에 대해 공동추진하는 형태로 이루어지고있으며 상호협력관계도 단순 업무협력차원을 넘어 신규사업 공동추진이나 무담보 제품공급 등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영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