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자동판매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朴在權 한국자동판매기공업협회 전무

자동판매기는 산업사회가 고도화·전문화해 가면서 재래 판매방식이 쇠퇴하는 가운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산업사회에서는 시대의 요구에 따른 필수요소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대중매체인 TV의 드라마에서도 자판기는 빠질 수 없는 소품이 될 정도로우리 생활에 밀접되어 있다. 특히 젊은 청소년들의 음식문화와 생활패턴이서구화하여 식품자판기와 생활용품자판기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지고 빠른 속도로 발전되고 있다.

자판기는 기원전 215년 이집트사원에서 이용되던 성수(聖水)자판기가 시초다. 그후 자판기는 1615년 영국에서 나온 담배자판기 이후 본격적으로 나오게 된다. 1822년 도서자판기가 나왔고, 1967년 티켓자판기가 나왔다. 프랑스에서는 1891년 자판기 바(bar)가, 독일에서는 자판기 레스토랑이 개업되기도하였다.

자판기의 천국이라고 하는 일본의 경우 1904년에 우표·엽서자판기를 시작으로 과자·담배·주류·승차권 등의 자판기가 순차적으로 개발 생산되어 왔다. 현대의 커피자판기는 미국에서 1908년 세계 최초의 컵식 음료자판기를개발함으로써 발전되었다. 우리나라는 1980년에 본격 생산하여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로 급성장하였다.

자판기는 도시생활의 편리함과 간편함·경제성을 지니고 있어 동전 몇 닢만 있으면 원하는 서비스를 24시간 주인의 눈치를 받지 않고 손쉽게 받을 수있으나 무인 관리·판매되고 있는 특성 때문에 일부 욕구불만을 가지고 있는사람들로부터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현대 사회생활의 편리함과 경제성을 제공하여 주는 자판기산업이 최근 시들해지고 있다. 자판기의 보급을 확대하고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용자와 운영사업자의 의식이 새롭게 변해야 할 것 같다.

자판기 운영사업자는 과거 황금알을 낳던 시대의 수익성 측면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무인유통기기로서 소비자의 편리성과 다양한 상품의 공급이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위생관리에 대하여는 특별한 관심을 갖고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과거의 고수익만 생각하고 투자할 것이 아니라 투자대비 이익의 적정 개념을 가지고 투자의 폭을 넓혀 운영업체들의 대형화를 추진하는 것이바람직하다.

아울러 이용자는 자판기를 생활의 편리를 제공하고 있는 공공시설물로 인식하고 서로가 깨끗하게 사용해야만 자판기 문화가 조기에 정착되어 더욱 편리한 자판기가 개발되고 제공될 것이다.

자판기는 1인당 국민소득이 7천달러를 넘어서야만 생활화에 거부감이 없어지는 자동화 기계이다. 짧은 기간에 1만달러가 넘은 우리로서는 아직까지 중·장년층의 보수적 생활습관으로 인하여 자동서비스기를 자연스럽게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면도 있다.

그러나 자판기는 특정물품의 단순 판매기로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서비스기기로 인식이 전환돼야 할 것이다.

미래의 자판기산업은 인간과 환경을 조화시켜 나가면서 인간의 편리한 생활추구에 따라 사회생활 환경을 변화시켜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