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공부도 이젠 CD롬 타이틀로

『교육물 CD롬 타이틀의 1세대가 「어학」제품이었다면 2세대는 「수학」타이틀이다.』

현재 시중에 유통중인 수학관련 CD롬 타이틀의 종류는 대략 15종. 유아용부터 수능대비 고등학교 교과용까지 전과정에 걸쳐 수학이 CD롬 타이틀로 제작돼 선보이고 있다.

최근의 CD롬 타이틀 개발열기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PC가 청소년들에게 친숙해져 있는데다 CD롬 타이틀의 인터액티브하고 다양한 형태의 정보전달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더불어 학과 이외의 타이틀이 전혀 힘을 못쓰는 현재의 CD롬 타이틀 시장환경도 수학 CD롬 타이틀 개발열기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학학습에는 기초가 중요시되기 때문에 조기교육이 강조된다. 무엇보다도수학 그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학습자가 지속적인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하는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유아용이나 초등학교용 수학 타이틀에선 에듀테인먼트요소가 강조된다.

몬테소리의 교습방법에 따른 「몬테소리 산수」나 삼성출판사의 「수학」등은 다양한 그래픽과 게임형태의 문제를 담고 있다.

「코코와 코리의 셈동산 생각나라」는 3차원의 입체 그래픽을 사용하여 아이들의 흥미를 끌고 있으며, 카드맞히기·링던지기 등도 게임을 통한 학습을시도하고 있다. 이 밖에 다른 수학타이틀 또한 아이들에게 친숙한 그래픽과게임을 통한 학습을 구현하고 있다.

중학생용과 고교생용 타이틀은 유명강사나 EBS교육방송·한국교원대학교강사진에 의한 강의내용을 CD롬으로 담은 것이 대부분이다. 중학생이나 고교생은 학원강의나 교육방송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한국 씨디엠의 「이교훈 일반수학」, 삼성전자의 「수학」 등은 모두 학원교습방식인 기초·본학습·발전학습 형태의 진도관리를 하고 학습자 본인이자체 평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장하고 있다.

「NHK 수학미스터리」는 어드벤처 게임을 통한 수학의 이해를 구하고 있으며 LG소프트의 「중학학습 수학」과 한국정보통신의 「MATH MAGIC공통수학」은 수학사·수학이야기·유명한 수학자들의 기행을 소개해 수학학습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올해 수학CD롬 타이틀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업체는 대략 4~5개 업체. 이들 업체 대부분은 유아용이나 초등학교용 타이틀을 제작할 계획이다. 유아용CD롬 타이틀 전문개발업체들이 수학타이틀 제작에 나서고 있는 것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이나 판매에 강점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

앞으로 수학 CD롬 타이틀이 제작업체의 개발열기 못지않게 계속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타이틀의 학습내용에 대한 교육전문가의 참여 및 검증으로 질을 높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또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수학 CD롬 타이틀 중에 개편전의 교과과정을담은 타이틀이 버젓이 판매대에 진열되고 있는 것도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유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