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부상하는 한국자동차의 기술경쟁력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부품공급을 중단하든지 아니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최근 독일의 경제전문지를 통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독일의 유력 경제주간지 Wirtschaftswoche는 현재 독일에 진출하고 있는현대·기아·대우의 독일시장 영업규모·생산투자액·외국과의 기술제휴 현황 등을 소개하면서 자국업계에 경계를 늦추지 말것을 촉구하였다.
특히 그동안에는 한국자동차업체들이 미국과 일본기술에 주로 의존해 왔으나 최근에는 유럽기술을 획득, 독일자동차와의 기술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독일 굴지의 부품업체들이 한국자동차업계에 주요 부품을 납품하고 있어 경험만 축적된다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이 주간지는 급부상하고 있는 한국자동차에 대처하기 위해 독일자동차부품업체의 한국진출 중단을 무릅쓰고라도 한국에 기술·부품공급을중단하는 방안과 한국기업과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 기술·부품 판매 확대라는 상반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Wirtschaftswoche지는 후자의 경우 한국자동차업계의 추격이 거세질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독일업체들은 현재 심각한 선택의 기로에 처해있고, 어떤 선택이든 빨리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현재 벤츠사의 경우 쌍용에 대해 후자 방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