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스페인을 영국에 이어 제 2의 유럽시장 공략기지로 육성키로했다.
이 회사는 23일(현지시간 22일) 스페인 바로셀로나 근교의 팔라우 공단에서 후안 까를로스 1세 국왕과 소피아 왕비, 김광호 삼성전자 부회장, 수비라산업성장관 등 내외빈 4백50명이 참석한 가운데 TVCR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준공식 발표와 함께 삼성전자는 동시에 오는 97년께 에어컨과 진공청소기 공장도 세워 기존 VCR공장과 이번에 신설한 TVCR공장과 더불어 전자복합단지를 조성해 스페인을 영국에 이어 제2의 대유럽시장공략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준공한 TVCR공장은 총 8백만달러를 투자해 기존 VCR공장 옆에 건평 1천4백평 규모로 건립한 것인데 올해에는 15만대, 내년부터는연간 30만대의 TVCR를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서 14,20,21인치TV를 생산해 스페인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유럽을 대상으로 판매할 예정인데 특히 소요될 CPT를 독일의 삼성전관공장에서 조달, 반덤핑 등 날로 강화되고 있는 이 지역의 경제블록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스페인은 실업률이 22 %를 웃돌고 경제성장은 3%에 그쳐 외국 자본의 투자유치에 적극적이고 노동인력도 비교적 우수해 스페인에 복합단지를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스페인 판매법인의 사옥을 별도록 짓고 대단위 물류센터를 건설해 생산과 판매에서 스페인을 남부유럽시장의 구심점으로 육성해나가는 한편 스페인생산법인의 사장으로 현지인을 채용하는등 기업 현지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