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정부 자금지원에도 중소게임업체는 속앓이

중소게임업체들이 정부의 자금지원에도 불구하고 담보부족과 금융기관의이해부족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최근 한국PC게임제작자연합회(KOGA)의 회원업체들은 정보통신부의 저리자금을 융자받는 혜택을누렸다.회원사 8개업체들 중에 7개업체가 자금을받았다.자금을 신청하지않은 동성조이컴을 제외하고는 신청한 업체들이 1백%모두 선정된 것.

이번에 선정된 업체들은 평균 1억8천만원이상의 자금을 배정받았다.정보통신부가 지원한 자금의 융자조건은 아주 호조건이다.연리 6.5%에 2년거치 3년상환 조건.이는 현재 금융기관들의 대출조건에 비해선 아주 파격적인 것이다.따라서 자금난에 쪼들리고 있는 중소게임업체입장들로서는 가뭄에 단비만나듯이 정보통신부의 자금지원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그러나 융자업체로 선정된 기쁨도 잠시다.융자받기 위한 대출자격을 갖추는 것이 고민이기 때문.중소게임업체들은 정작 어려운 예선을 통과해 놓고서도결선의 관문에서 주저않게 된 것이다.

융자를 받기위해선 두가지의 방법이 있다.하나는 기술신용보증을 이용하는것과 담보를 제공하는 것.

한 두업체는 주위의 도움을 얻어 담보를 마련,융자서류를 갖추어 개발자금을 지원받았다.현실적으로 이런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영세한 상황에서 3억원을 넘는 담보물권을 조달하기란 쉽지 않는 형편이다. 따라서 중소업체들은 기술신용보증을 이용할려고 준비하고 있다.그러나 이것도쉽지 않다.기술신용보증의 조건이 아주 까다롭기 때문이다.

기술신용보증이 내건 조건은 「제조업체로 영업년도가 3년이상일 것.그리고 매출액의 4분지 1까지 보증해 준다」는 것.이는 게임업체입장에선 아주곤혹스러운 조건이다.

현재 중소게임업체들이 「제조업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이번에 융자받기위해선 매출액이 5억원이상은 되어야 하는 데 현재 게임업체들은 이같은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더구나 기술신용보증이 게임업체들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역시 게임업계를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업체들의 기술을 인정하는 근거가 없다』면서 『기술신용보증에서 대출을 꺼리고 있다』고 들려준다.

이에따라 현재 중소게임업체들은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상당한 고민에 빠져있다.중소업체의 한 관계자는 『어떻게 해서든지 자금을 지원받기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번 자금지원은 영세한 게임업체들을돕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것인 만큼,금융기관이 게임업체의 입장을 이해,편의를 봐줄려는 노력을 보여야한다』고 말한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