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제7회 서울국제 공작기계전

…대우중공업·현대정공·기아중공업 등 1백36개 국내 공작기계 업체를 비롯해 미국·일본·독일 등 총 18개국 2백66개 업체가 참가, 명실상부한 국제전시회로 발돋움한 제7회 서울국제 공작기계전(SIMTOS 96)에 정부의 자본재산업 육성시책에 힘입어 국내기술로 독자 개발한 공작기계들이 대거 출품돼관심.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국산 제품은 CNC(컴퓨터 수치제어)선반 및 머시닝센터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CNC연삭기·CNC방전가공기·CNC밀링기·CNC호빙기 등을 비롯, CNC장치·직선베어링 등 관련부품이 총망라.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 최초로 선보인 경면가공 CNC선반과 CNC그라인딩센터 및 5축 머시닝센터는 업체의 적극적인 기술개발 투자로 이루어진첨단 제품으로 CNC그라인딩센터는 선진국에서도 실용화가 안된 제품.

이와 함께 대우중공업과 현대정공이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개인용 컴퓨터에 의한 수치제어(PCNC)장치를 출품하는 등 PCNC장치가 다수 출품돼 국내공작기계 업계의 PCNC장치 시대 개막을 예고.

…전시장 내에서 방문객이 공작기계를 직접 조작, 가공할 수 있게 하는가하면 각종 세미나와 이벤트를 다양하게 진행하는 등 자사의 제품을 부각시키기 위한 공작기계 업체들의 홍보전이 치열하게 전개.

또 관람객들이 모니터를 통해 공작물 가공장면을 볼 수 있도록 카메라를설치, 지루하기 쉬운 전시회에 볼거리를 제공.

특히 현대정공은 전시장 내를 이동하면서 제품에 대한 다양한 화면정보 및음성전보를 제공하는 안내로봇 「로보이(ROBOY)」를 등장시키는 한편 현대남자배구단 선수들의 사인회를 갖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

…이번 전시회기간 동안 세계 3대 공작기계 전시회로 일컬어지는 독일 하노버·미국 시카고·일본 도쿄공작기계전시회에 한국 업체의 참가를 유치하기 위해 이들 국가의 공작기계협회 및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방한, 치열한유치경쟁을 벌이고 있어 눈길.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 37개국 공작기계 생산국 중 우리나라는 8위(95년 기준)의 공작기계 생산국인데다 우리나라 제품의 기술력과 시장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어 선진국들이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분석.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