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의 중국시장 공략에 편승, 브라운관 및 벌브업체들의 동반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 3社가 중국에 컬러TV나 모니터 공장을 잇따라 신증설하고 있는데 대응, 삼성전관·LG전자·오리온전기 등 브라운관업체와 삼성코닝·한국전기초자 등 벌브업체들의 현지진출이 잇따를 전망이다.
중국 심양에 연산 20만대의 컬러TV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는 LG전자는장사지역에 연산 1백만개 규모의 CPT 공장을 올 하반기까지 완공, 자사세트에 현지조달하는 한편 현지시장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중국 천진에 연산 1백20만대의 컬러TV공장을 가동중인 삼성전자는 계열사인 삼성전관이 심천에 중국현대전자(MAC)와 합작으로 연산 6백만대 규모의 컬러브라운관 공장을 건립키로 함에 따라 양산간 현지 공조체제를 구축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위해지역에 연산 40만대 규모의 모니터공장을 짓고 있는 대우전자의계열사인 오리온 전기는 이미 지난 90년 중국 항주TV공장과 합작으로 구미에 CPT전문 생산업체인 오리온전기부품을 설립, 중국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데 이어 대우전자가 중국에 컬러TV공장을 건설할 경우에 대비, 동반진출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브라운관의 핵심부품인 브라운관용 유리벌브업체들도 이들과 연계한 중국현지공장 건설을 조심스레 모색하고 있어 세트·브라운관·벌브 등 국내 3개업종간 동반진출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코닝은 삼성전자·삼성전관의 중국 현지공장 건립을 계기로 이들에게벌브 공급을 위한 현지공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으며 한국전기초자도 LG전자와 오리온전기 등 국내업체 현지공장의 수요를 기반으로 호남성 등을 대상으로 현지 벌브공장 건립을 추진중이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