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부터 일본에서 직접 생산해 수입되는 전자제품을 제외한 대다수 외국산 일본 브랜드가 자유롭게 국내에 들어올 수 있게 됨에 따라 전자업계에 일대 회오리가 예고되고 있다.
26일 가전3사를 비롯한 전자업체들은 정부가 오는 7월1일자 수입선다변화품목 조정때 이 제도를 일본에서 직접 들어오는 규제대상 품목에 대해서만적용키로 결정한 것은 곧 해외에서 생산중인 일본 전자제품의 국내유입이 완전 자유화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앞으로 미칠 파장에 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오는 98년에 완전 해제키로한 수입선다변화 품목을 앞당긴 것이라고 해석하고 갑작스런 조치로 전자업계 전체가 상당한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지적했다.
가전3사는 26일 각 사업부별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하반기부터 당장 영향을 미칠 제품에 대한 분석과 함께 오는 98년 해제에 대비해 마련한 대응책을 곧바로 강구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영업본부에선 일본 전자제품의 취급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그동안 탐색전을 펼쳐온 일본의 대형 양판점들이 속속 국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응한 유통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오디오 업체들은 이번 조치가 사실상 오디오 제품에 대한 수입선다변화 조치 해제나 다름 없음은 물론 이제부터 일본브랜드의 국내시장 공략이 거세게몰아닥칠 것이 분명하다고 분석하고 유통망및 형태의 재정비 등 생존전략을세워야 한다는 긴박감에 싸여있다.
가장 큰 피해를 입게될 중소전자업체들은 오는 98년 해제에 대비해 일본제품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품질개선및 경영혁신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있는데 정부의 갑작스런 조치로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의 엄청난 피해를입게됐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자산업진흥회는 『조속히 전자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를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특히 당장 피해가 큰 제품에 대해서는 이번해제 조치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