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소기업체가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한 리사이클링사업으로 매출을 늘리면서 환경보호에도 일조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회사는 서울 구로공단에 위치한 평동환경위생기술(대표 이동헌)로종업원이 47명인 전형적인 중소업체다.
지난 91년부터 미생물 발효방식을 채용한 음식쓰레기 처리기 「바이오메이트」를 개발하고 이를 대형식당·병원·대기업 등에 보급하기 시작한 이 회사는 이 기계가 처리하는 발효물을 수거, 사료나 비료로 상품화해 농가에 재공급하고 있다.
즉 기기공급자가 원료구매자가 되고 기기구입자가 원료를 공급하면서 상호수급관계를 지속하고 비료나 사료를 생산 공급하는 리사이클링 과정을 반복,누이 좋고 매부 좋은 사업을 하는 것이다.
공장자동화기기업체였던 이 회사는 당초 공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슬러지를재활용하는 기기생산을 추진하다 한계를 느끼고 일본의 발효기술 전문업체인N·I테크노와 제휴, 음식물 쓰레기처리기를 개발했다.
그러나 사업초기에는 제품에 대한 인식부족과 대당 수백만∼수천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 때문에 판로를 찾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차츰 음식쓰레기가 환경오염원으로 인식되고 종량제가 실시되면서관공서·학교 등으로 서서히 보급이 시작되는등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평동환경이 그동안 전국에 보급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는 4백여대. 이들기기에서 매일 60여톤의 음식쓰레기를 수거 처리해 비료나 사료로 생산하고있다.
이 회사의 이동인 개발과장은 『지난해 일본에 70여대의 음식물쓰레기처리기를 수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국내가정에서도 조만간 음식물쓰레기처리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탈취기능이 보완된 가정용제품 개발을 완료, 상품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