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브라질에 대규모 복합전자단지를 구축한다.
LG전자는 오는 2005년까지 10억달러를 투자, 브라질 상파울로州 따우바떼市 인근 52만평 부지에 컬러모니터를 비롯한 전자관 및 관련부품, 백색가전제품 등을 생산하는 대규모 복합전자단지를 단계적으로 건설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27일(한국시간) 브라질 현지에서 마리오 꼬바스 상파울로 주지사, 호세 베르나도 오르띠즈 따우바떼 시장, 김삼훈 駐브라질 대사, LG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담당 구승평 부사장 등 2백여명의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복합전자단지 기공식을 갖고 1차로 모니터 생산공장건설에 착수했다.
또 마나우스 지역에 TV·VCR·전자레인지 등을 생산하는 가전복합단지를이르면 올 상반기 중에 건설할 예정인데 LG전자는 이미 지난해 11월에 브라질 정부로부터 공장설립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다.
따우바떼 복합전자단지는 현지에서 직접 연구개발·인력확보·상품개발·부품조달·생산·판매 및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독립적으로 모든 활동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현지 완결형 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모니터 공장은 첫 단계로 내년초부터 14.15·17인치 컬러모니터를 연간 40만대 규모로 생산하고 점차적으로 늘려 오는 2000년에는 연산 3백만대규모로 확대, 브라질 시장뿐 아니라 인근 중남미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모니터 생산법인(LGESP)은 단독투자 형태로 초기 투자 규모가 8천6백만 달러, 자본금 3천4백만 달러이다.
LG전자는 이번 모니터 공장이 가동되면 2000년에 브라질 내수시장 점유율44%로 1위, 2003년에는 남미시장공동체(메르꾸스) 전체 시장에서 35%를 차지해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