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업체들이 이달부터 시작한 멀티세션 유료 서비스의 정보 이용료 부과를 놓고 앞으로 PC통신사업자와 이용자간 분쟁 가능성이 높아 대책마련이시급하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우콤과 삼성데이타시스템 등 PC통신 업체들이이달부터 멀티세션 기능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PC통신 가입자들이유료 정보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 실제 사용하지 않은 정보에 대해서도 이용료를 부과할 수 있어 이용자와 잦은 마찰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멀티세션 서비스는 온라인상에서 각각 다른 메뉴창을 열어놓고 여러가지 작업을 함께 할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달부터 「유니텔」 서비스를 유료화한 삼성데이타시스템은 멀티세션 기능을 지원하는 에뮬레이터인 「유니윈」을 선보였고 나우콤도 통신 에뮬레이터인 「나우로윈 2.0」 버전을 출시하면서 멀티세션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PC통신 이용자들이 멀티세션 기능을 지원하는 에뮬레이터들을 사용해 정보를 검색할 경우 여러개의 유료 정보를 동시에 이용할 경우 사용하지않은 한쪽 정보에 대해서도 이용 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니텔의한 관계자는 『유료정보를 동시에 이용하게 되면 요금분쟁의 소지가 있다』며 『멀티세션에 따른 이용료 추가 부담을 막기 위해 메뉴바옆에 유료정보의수를 표시, 이용자들이 쓰지 않는 정보의 창을 닫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PC통신 이용자들이 멀티세션 서비스 이용시 동시에요금이 부과된다는 점을 대부분 모르기 때문에 요금 문제로 마찰할 가능성이매우 높다』며 『활성창 정보의 이용시간이 모두 IP의 정보 제공료로 통합계산됨에 따라 PC통신업체들의 부담도 커질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업계전문가들은 『멀티세션 기능을 지원하는게 세계적인 기술 추세인 점을 감안해 서비스 이용료 부과에 대해 PC통신업체들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요금을 부과하는 다음달말 경이면 숱한 분쟁이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윤옥 기자>